김하성 "한국서도 첫 홈런 때 '침묵 세리머니' 많이 해요"

장현구 / 기사승인 : 2021-04-11 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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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박병호·이정후·염경엽 전 감독 큰 힘이 돼"
▲ 메이저리그 첫 홈런 치고 활짝 웃는 김하성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후 정규리그 8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고, 팀이 이겨서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3으로 추격하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폴을 맞히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의 빅리그 첫 홈런은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나왔다.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우완 조던 라일스이며 구종은 커브였다.

김하성은 2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에 득점 2개를 올려 팀의 7-4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경기 후 미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하자 "생큐"라고 영어로 답한 뒤 "친 순간 파울이 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쯤 날아갔을 땐 페어가 되겠다고 봤다"고 답했다.

▲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로 혼자 양팔 벌려 홈런 자축하는 김하성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첫 홈런이 나오자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등 샌디에이고 간판타자들은 김하성의 홈런을 제 일처럼 기뻐하면서도 막상 김하성이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땐 일부러 모른 척 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했다.

김하성이 더그아웃을 다 돌고 나서야 동료들은 빅리그 첫 홈런을 친 김하성에게 다가가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김하성은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를 한국에서도 많이 하기에 잘 알고 있었고 (더그아웃에서 끝까지 돌면) 동료들이 다시 내 곁으로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홈런을 처음 친 선수들에게 일부러 모른 척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자주 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프로야구로 건너간 문화를 미국 기자에게 잘 설명했다.

김하성은 "변화구가 올 것 같았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 홈런 쳐서 당연히 기분 좋지만,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게임이 중요하다. 타석에 계속 나가면서 투수들에게 적응해 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왼쪽 어깨 탈구 부상으로 선발로 출전해 스트라이크 존 적응과 실전 감각 키우기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타티스 주니어는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라며 "그가 오기 전까지 나는 팀이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 첫 홈런 치고 베이스를 도는 김하성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아울러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을 내겐 기회라고 생각할 수 없다"며 "그가 오기 전까지 나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빨리 회복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전날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샌디에이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노히트 노런을 세웠을 당시 김하성의 심경을 묻는 말이 이어졌다.

김하성은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김하성은 "제일 기분 좋은 건 머스그로브였을 테고, 팀이 대기록을 작성해 나도 기분 좋았다"며 "내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 대기록에 힘을 보탠 게 기뻤다"고 답했다.

김하성은 이날도 깔끔한 수비로 팀의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안타를 못 치거나 실책했을 때 김하성은 한국에서보다 훨씬 힘들다고 했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서 최대한 지난 경기의 과오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물론 박병호 선배, 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강정호 선배와 자주 통화하고, 샌디에이고에서 연수 중인 염경엽 전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이런 분들이 내게 너무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건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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