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로버 '퍼서비어런스' 안착 100여일만에 본격 탐사 착수

엄남석 / 2021-06-10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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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로 크레이터 바닥 고대 생명체 흔적 탐사…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시료 채집
▲ 화성 로버 퍼서비어런스와 헬기 인저뉴어티 [NASA/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착륙지를 벗어나 본격적인 과학 탐사를 시작했다.

지난 2월 19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한 퍼서비어런스호는 그간 탐사 장비를 점검하고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의 시험 비행을 지원하며 과학 탐사를 준비해 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호는 지난 1일 착륙지인 '옥타비아 E. 버틀러'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이동하며 1차 과학탐사 여정에 올랐다.

▲ 퍼서비어런스 과학탐사 이동 경로 착륙지에서 남쪽 방향이 1차 과학탐사, 북쪽 방향은 2차 과학탐사 경로 [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약 4㎢에 달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바닥 지역을 탐사한다. 이를 통해 예제로 크레이터의 지질학적 특성과 과거 환경 등을 파악하고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다. 나중에 지구로 가져와 정밀 분석할 첫 토양 및 암석 시료도 채집할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노출된 기반암 중 가장 오래된 암석층이 있는 '크레이터 바닥 균열 러프'(Crater Floor Fractured Rough·CF-Fr)와 '세이타'(Seitah)등 두 곳을 집중 탐사한다.

세이타는 '모래로 에워싸인'이라는 뜻의 나바호 부족 언어에서 따온 명칭으로, 기반암 이외에 모래 언덕인 사구(砂丘)와 적층 암석, 등성이 등을 갖고있다.

6개의 바퀴로 움직이는 퍼서비어런스가 사구에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어 크레이터 바닥 균열 러프 안이나 세이타와의 경계면을 따라 움직이고, 세이타 내에 탐사가 필요한 것이 발견되면 직선거리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다.

▲ 화성 헬기가 10m 높이에 포착한 '세이타' [NASA/JPL-Caltec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퍼서비어런스는 1차 탐사에서 예제로 크레이터의 지질사와 초기 환경을 밝혀줄 수 있는 네 곳을 찾아내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과학자들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1~2개의 시료를 채집하게 된다.

1차 과학탐사 책임자인 JPL의 우주생물학자 케빈 핸드는 "크레이터 바닥 균열 러프와 세이타에서 탐사를 시작함으로써 예제로를 출발점부터 조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지역은 38억 년 전에 적어도 100m 깊이의 물에 잠겨있던 곳으로, 암석들이 어떤 얘기를 해줄지 알 수는 없지만 시작부터 흥미롭다"고 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착륙지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1차 과학탐사 임무를 마치는데 총 2.5~5㎞를 이동하게 되며 43개의 토양 및 암석 시료 채집관 중 최대 8개를 채우게 된다. 이 시료들은 NASA가 유럽우주국(ESA)과 공동 발사할 탐사선이 수거해 2031년께 지구로 가져오게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1차 임무 마치고 북쪽으로 이동한 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예제로 내 고대 호수와 강이 만나던 삼각주 지역에서 2차 과학탐사를 벌이게 된다. 이 지역은 탄산염 광물이 풍부해 고대 생물의 화석이 존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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