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금성으로"…유럽우주국도 금성 탐사 합류

엄남석 / 2021-06-11 10: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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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옥' 규명 탐사선 잇따라 2030년대 초 '금성의 시간' 될 듯
▲ 지구의 쌍둥이 행성 금성을 탐사할 인비전호 상상도 [E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이어 유럽우주국(ESA)도 '샛별' 금성에 대한 새로운 탐사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2030년대 초반 우주탐사 화두는 금성이 될 전망이다.

ESA는 10일 금성 궤도를 돌며 특정 지역을 내부 핵부터 상층 대기까지 집중 탐사할 '인비전'(EnVision)호를 이르면 2031년이나 2032~2033년 사이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NASA가 30여년만에 금성 탐사 재개를 선언한 뒤 일주일여 만에 이어진 것이다.

NASA는 금성의 대기 구성을 파악할 탐사선 '다빈치(DAVINCI)+'와 금성 전체의 화산활동과 지질학적 특성을 탐사할 '베리타스'(Veritas)를 각각 2028년부터 시작해 3년 간격으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비전호는 베리타스호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집중 탐색할 곳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1989년 마젤란호 발사이후 금성 탐사선을 새로 보내지 않았으며, ESA는 '비너스 익스프레스'(2005~2014년)가 마지막 금성 탐사선이었다.

ESA 과학탐사 책임자 귄터 하징거는 "지구와 가장 가깝지만 아주 다른 이웃 행성에 대한 새로운 탐사 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NASA의 금성 탐사와 함께 우리는 향후 10년간 이 수수께끼 같은 행성에 대한 아주 광범위한 과학프로그램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성이 오랫동안 무시돼왔지만, 이번 탐사미션이 끝나면 화성만큼 많이 알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금성의 대기가 현재 지구가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 기후변화를 먼저 거쳤을 수도 있어 기후변화 충격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빈치+와 베리타스, 인비전은 지구와 크기와 밀도 등이 비슷하고, 태양과의 거리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금성만 납도 녹일 만큼 뜨겁고 유독성 가스로 가득 찬 혹독한 환경을 갖게 됐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 금성 표면의 화산 폭발 상상도 [NASA/JPL-Caltech/Peter Rub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SA 과학위원회가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 등에 이어 다섯 번째 중급 탐사미션으로 승인한 인비전호에는 약 6억1천만 달러가 투입된다.

인비전호는 금성의 두꺼운 황산 구름을 뚫고 표면 지형과 지하 1천m까지 관측할 수 있는 NASA 제공 레이더( VenSAR)를 장착하는데, 마젤란호보다 10~50배 더 정확한 지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SA의 인비전 협력 담당 과학자 아드리아나 오캄포는 "인비전호와 베리타스호를 담당하는 과학자들이 사실상 같은 팀"이라면서 "상호 보완적 관계여서, 금성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고 지구와는 크게 다른 진화를 해온 이유를 규명하는데 있어 과학의 역할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인비전호는 첨단 레이더 이외에도 행성 내부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음향장비와 대기의 가스 흐름을 추적하고 표면 구성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분광기 등 다양한 과학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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