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공포로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6: 모교'

강애란 / 2021-06-11 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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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씨네2000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씨네2000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씨네2000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전적 공포로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6: 모교'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한국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여고괴담' 시리즈가 12년 만에 신작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로 돌아왔다.

1998년 첫선을 보인 '여고괴담' 시리즈는 여름철 공포감을 자극하는 데 집중하는 다른 공포영화와는 달리 성적이나 우정 등을 둘러싼 여고생들의 이야기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번 편 역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로 아픈 역사와 사회 문제를 건드린다.

영화는 과거 기억을 잃은 채 모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난 뒤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내용을 다룬다. 두 사람 모두 각각의 사건에 의해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은희는 모교에 온 이후 한쪽 신발이 벗겨진 학생의 환영에 시달린다. 괴담이 도는 학교의 3층 창고에서 스치듯 떠오른 단편적인 기억들은 은희를 공포로 몰고 가지만, 과거의 기억이 명확히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하영은 사실 피해자이나 문제아로 내몰린 처지다. 자신을 외면하는 선생님들에게 마음을 돌린 하영은 은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만, 기대처럼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고통과 아픔 속에서 헤매는 두 사람은 시간이 멈춘 듯 낡고 오래된 물건이 쌓여있는 3층 창고에서 마주한다. 이곳에서 하영이 현재 겪고 있는 사건들과 은희의 과거사가 오버랩 되면서 숨겨진 공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영화가 공포감을 형성하는 방식은 고전적이다. 스산한 분위기의 긴 복도와 어디선가 들리는 흐느끼는 울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 등 이전의 '여고괴담' 시리즈에서 연출됐던 방식들이 재연된다.

성적에 집착하는 학생들 사이의 경쟁, 친한 친구를 위해 희생도 감수하는 우정 등 예민하고 감수성 깊은 여고생들의 정서가 영화 전반에 깔려있다. 여기에 학교가 잡음 없이 운영되길 바라는 교장과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 드는 하영의 담임 선생님은 악인으로 묘사되며 긴장감을 높인다.

은희와 하영의 실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괴담'이 주는 미스터리적 요소와 괴기스러움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감을 높인다.

은희로 분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김서형은 기억나지 않는 불명확한 공포에 괴로워하는 감정을 특유의 차갑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살려 공포감 들게 연기한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배로나 역으로 당돌한 매력을 보여준 김현수는 부당한 대우에 맞서는 하영 역으로 강인한 여고생을 보여준다.

오는 17일 개봉. 상영시간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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