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이 된 돌과 유리…조각가 신재환 개인전

강종훈 / 2021-11-30 0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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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환 '그 곳을 향하여'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재환 '그 곳을 향하여'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몸이 된 돌과 유리…조각가 신재환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돌과 유리라는 이질적인 재료가 원래 한 몸처럼 매끄럽게 이어진다. 유리와 돌을 겹겹이 붙여 쌓고 이를 깎고 가니 묘하게 어우러지며 색다른 미감을 전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돌과 유리를 접목한 조각을 시도해온 조각가 신재환(48)의 개인전 '그 곳을 향하여'가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41에서 열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조각 재료인 돌과 인공적인 공예 재료인 유리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하나의 형태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작가는 "돌과 유리라는 두 개체가 결합해 새로운 형태,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밝은색과 어두운색, 투명함과 불투명함 등 상반된 색, 표면을 한 작품에 담아내면서 인간의 이중성과 순수성의 변질 등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청각장애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20년 넘게 조각에 매달린 끝에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상명대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남서울대 유리조형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한국 현대 석조각의 대가 전뢰진을 사사했고, 2017년부터 유리 조형을 연구하면서 돌과 유리를 조립하는 실험에 나섰다.

전시 제목이자 작품 제목인 '그 곳을 향하여'는 자신의 작품의 진정한 탈바꿈을 지향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다음 달 7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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