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생중계·OTT 공급…'플랫폼 다변화' 꾀하는 비대면콘서트

오보람 / 2021-09-16 08:00:04
  • facebookfacebook
  • twittertwitter
  • kakaokakao
  • pinterestpinterest
  • navernaver
  • bandband
  • -
  • +
  • print
팬들 소비방식 다양…기획사-플랫폼사도 수익·팬덤 유입 '윈윈'
▲ 샤이니 키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포스터 [CJ CG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엔시티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웨이브 공개 [콘텐츠웨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극장 생중계·OTT 공급…'플랫폼 다변화' 꾀하는 비대면콘서트

팬들 소비방식 다양…기획사-플랫폼사도 수익·팬덤 유입 '윈윈'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공연계에서 '뉴노멀'이 된 비대면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창구가 영화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IPTV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종전에는 기획사들이 네이버 브이라이브 등 단일 플랫폼을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보다 많은 팬에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6일 CJ CGV에 따르면 오는 26일 브이라이브로 공개되는 샤이니 키의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 키 : 그록스 인 더 키랜드'는 CGV 3개 극장에서도 생중계된다.

'비욘드 라이브'는 K팝 콘서트에 증강현실(AR)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브랜드 공연으로, 극장에서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블랙핑크도 지난달 온라인 공연 '더 쇼' 실황 일부를 담은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관객 약 5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OTT 업체 웨이브는 과거 열린 엑소 백현, 보이그룹 NCT '비욘드 라이브' 콘서트 영상을 제공한다. 웨이브 월정액 이용자는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해당 콘서트를 무제한 관람할 수 있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이 외에도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을 추가로 수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OTT를 통해 비대면 콘서트를 공개하는 경우가 점차 생기고 있다. 최근에는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해피어 댄 에버: 어 러브 레터 투 로스앤젤레스'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했다.

비대면 콘서트의 플랫폼이 다변화하는 이유는 한 가지 플랫폼만으로는 공연을 보려는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팬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 언제 어디서든 OTT로 보는 게 좋은 사람,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편하게 보고 싶은 사람 등 팬들이 선호하는 소비 방식이 각자 다르다"며 "최대한 많은 팬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다양화가 필수"라고 짚었다.

플랫폼 입장에서도 공연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팬덤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관객 수 확보가 보장된 온라인 공연이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사들은 질 높은 콘텐츠를 묵히지 않고 판매해서 좋고, 플랫폼 회사에서는 신규 회원을 늘릴 수도 있으니 '윈윈'인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실시간 중계가 아닌 OTT 다시 보기 등으로 비대면 공연을 제공하는 것은 콘텐츠를 재탕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백현과 NCT 콘서트를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불과 몇 개월 전 티켓을 구매해 봤던 공연을 거의 무료로 보게 해주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비대면 공연을 기획할 때 프리미엄 콘텐츠와 OTT 공급용 콘텐츠를 다르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히 한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에 따라 포맷을 달리하려는 고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