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만나는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영화 두 편

한미희 / 2021-11-25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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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아워'·'드라이브 마이 카' 차례로 개봉
▲ [영화사조아/트리플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사조아/트리플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월에 만나는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영화 두 편

'해피아워'·'드라이브 마이 카' 차례로 개봉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잇는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두 편이 다음 달 잇달아 국내 관객을 만난다. 짧은 영상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에 러닝타임이 3시간, 5시간에 달하는 장편영화다.

9일 먼저 개봉하는 '해피아워'(2015)는 새로운 거장의 출발을 알린 작품으로 꼽힌다.

각기 다른 직업과 성격을 가진 30대 후반에 접어든 네 친구 아키라(다나카 사치에 분), 사쿠라코(기쿠치 하즈키), 후미(미하라 마이코), 준(와무라 리라)의 이야기다.

서로 모든 걸 공유하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들이 사실은 말하지 못했던 일상 속 고민과 진실을 마주하고 상처받으며 진짜 나 자신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을 맡은 네 명의 배우는 즉흥 연기 워크숍을 통해 캐스팅된 비전문 배우들로,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러닝타임(317분)이 다섯 시간을 넘어 인터미션(10분)이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도 12월 22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2014)에 실린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가 원작이다.

같은 책에 실린 다른 단편 '셰에라자드'까지 덧붙여 출발한 이야기는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바냐 아저씨'와 원작에 없던 주인공의 로드 무비가 더해지며 하마구치 감독만의 새로운 세계로 확장한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연극배우 가후쿠(니지시마 히데토시)는 이유도 묻지 못한 채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2년 뒤 히로시마 연극제에서 연출을 맡게 된 그는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를 만난다.

가후쿠는 오래된 버릇대로 미사키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 연습을 하고, 두 사람은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둔 상처를 꺼내고 보듬는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였고,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도 러닝타임이 179분으로 세 시간에 가깝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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