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

임형두 / 2021-10-14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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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온통, 미생물 세상입니다




[신간] 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온통, 미생물 세상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 = 정윤영(鄭胤永·1833~1898) 지음.

조선 후기 문인이었던 저자는 1897년 8월 16일 고향인 안성을 출발해 10월 8일 귀향할 때까지 51일 동안 1천700리 여정으로 주유천하했다. 이 책의 부제이자 원서인 '영악록(瀛嶽錄)'은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적어놓은 기록을 바탕으로 한 유람기다.

책은 백화암, 마하연, 가섭봉, 만물초, 총석 등 금강산의 여정을 소개하며 그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에서 느낀 정회를 담았다. 이를 표현키 위해 중국의 산수유기 등을 적극 활용했는데, 이는 금강산이 중국의 명산보다 비교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금강산과 관련한 도판과 사진이 다채롭게 실렸고, 정윤영의 금강산 유람 시와 문집에 실린 금강산 관련 시들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장기 유람에서 돌아온 이듬해에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박종훈 역주. 도서출판 수류화개. 272쪽. 2만2천원.

▲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는 인류 역사상 수차례 있었다. 굶주림과 영양실조는 물론이고 천연두, 콜레라, 패혈증, 의약품, 자동차가 시대별로 무수히 많은 사람을 죽였다.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구촌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로 인해 기대수명은 오랜 기간 35세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인류는 위기들을 하나씩 이겨내며 지금은 80세가 넘도록 기대수명을 연장해놨다.

저자는 인류가 자신의 생명을 위협했던 요인들과 싸워온 생존의 역사를 파헤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진보를 이루고 수명을 늘렸는지 찬찬히 살핀다. 백신, 데이터학, 전염병학, 항생제, 안전 규제 등이 유의미한 역할을 했으며, 그에 못지않게 인류가 만들었던 혁신적 '네트워크의 힘'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방패가 돼왔음을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출판사. 392쪽. 1만8천원.

▲ 온통, 미생물 세상입니다 = 김응빈 지음.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여전히 미생물을 매우 작고 하찮은 존재로 여긴다. 하지만 미생물학자로서 30여 년간 미생물을 연구하며 미생물과 동고동락해온 저자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 인간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크나큰 착각이라고 경계한다.

천문학에서 측정하는 지구 나이는 46억 년이고, 생명의 역사는 36억 년 전 세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호모 사피엔스(지혜로운 인간)라고 자부라는 현생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게 고작 25만 년 전이니,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라기보다 미생물이 닦아놓은 삶의 터전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존재라고 하겠다.

환경미생물학자인 저자는 '미생물이 우리 삶에 스며든 순간', '우리가 정말 몰랐던 미생물의 세계', '반려 미생물과 평생 해로하는 법'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모두 23개의 강연을 통해 우리의 편견과 달리, 미생물이 지구생태계가 잘 순환되도록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해왔음을 일깨워준다.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24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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