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된 퇴역함정 전북함 '역사속으로'…강릉시, 해체식

유형재 / 2021-10-15 08: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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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전시관 비롯해 통일공원 일원 관광레포츠 시설 확충 계획
▲ 해체될 퇴역함정 전북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해체될 퇴역함정 전북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돈 먹는 하마 된 퇴역함정 전북함 '역사속으로'…강릉시, 해체식

함정전시관 비롯해 통일공원 일원 관광레포츠 시설 확충 계획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통일공원의 대표 전시물이던 함정전시관 내 전북함이 15일 해체식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강릉시와 해군 1함대는 이날 오후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 내 전북함 앞 주차장에서 퇴역함정 전북함에 대한 해체식을 거행한다.

3천471t급 전복함(길이 118.9m, 폭 12.5m)은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2차대전과 6·25전쟁 등에 참전했다.

1972년 우리 해군이 인수한 뒤 1975년 소흑산도 근해 무장 간첩선 격침사건, 1980년 미조도 간첩선 격침작전 등에 참가해 공을 세우는 등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한 뒤 1999년 퇴역했다.

이후 2001년부터 통일공원에 20여 년간 전시되어오다 시설물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지난 7월 내부관람이 전면 중단된 지 3개월여 만에 소임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전북함은 그동안 비가 오면 양동이를 받쳐 놓아야 할 정도로 부식돼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C등급 판정을 받았고, 난간 등은 노후해 지속적인 보수를 하지 않으면 관람객 안전사고 우려까지 있어 내부관람이 중단되는 상황이었다.

강릉시는 전북함 유지 보수비로 매년 3억원 안팎을 추가로 쏟아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색비나 난간 보수 비용 등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2014년부터는 찾는 관광객마저 계속 감소하자 해체하기로 했다.

해체식에는 현역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북함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역대 함장들도 참석한다. 강릉시에서는 김왕규 부시장이 참석한다.

해체식 이후 전북함은 해군 주관으로 연내에 매각·해체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함정전시관을 비롯해 통일공원 일원에 새로운 관광레포츠 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통일공원 일원 종합관광개발계획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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