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바다세상Ⅲ](36) 국민의 대표 횟감 '바다의 카멜레온' 넙치

오수희 / 2021-10-10 09: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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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 광어
콜라겐·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도 풍부
눈 건강, 당뇨병과 간장 질환 개선, 수술 후 회복 등에 효과
▲ 넙치 [해양수산개발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우월한 넙치, 킹넙치 연합뉴스 자료 사진

▲ 광어회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킹넙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광어의 다른 이름은 넙치다.

넙치란 이름은 넓다의 '넓'이 넙으로 바뀌고 물고기를 뜻하는 '치'가 붙어 넓은 물고기라는 뜻이다.

같은 뜻 한자인 광어(廣漁)라고도 부른다.

광어와 넙치 모두 표준어로 지정돼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의 자료를 보면 자산어보에는 '나비와 같이 납작하다'는 뜻에서 '접어'라고 돼 있다.

옛날 중국에서는 넙치의 특이한 모양을 빗대어 비목어(比目漁·눈이 몰려 있는 물고기), 판어(板漁·납작한 물고기) 등으로 불렸다.

광어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 횟감이다.

자연산 광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3∼6월이다.

양식산 넙치는 연간 약 4만3천t이 생산된다. 우리나라 양식 어종 중 생산량 1위다.

암컷 광어 보통 크기는 60㎝이나 최대 100㎝까지 자란다.

암컷이 수컷보다 최대 2배 더 크다. 양식산 납치는 2년이면 성숙한다.

물고기 하면 물을 가르면서 유영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넙치는 바다 밑 모래 바닥에 가라앉아 살아간다.

주위 환경과 같은 색깔로 변신해 '바다의 카멜레온'이라고 불린다.

광어는 부화 후 20∼30일 변태기에 몸 형태가 크게 변하며 오른 쪽 눈이 왼쪽으로 이동한다.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형태가 납작하게 바뀌면서 모래나 펄 바닥에 몸을 숨기고 눈은 노출시켜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진화한다는 것이다.

'좌광우도'라는 말이 있다.

생김새가 비슷한 광어와 도다리를 구별할 때 쓰는 말이다.

앞에서 눈을 볼 때 광어는 눈이 왼쪽에 있고, 도다리는 눈이 오른쪽에 있다는 뜻이다.

왼쪽-광어(두 글자), 오른쪽-도다리(세 글자)로 기억하면 쉽다.

광어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이다.

맛이 담백하면서 콜라겐과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이 많다.

성장기 어린이, 회복기 환자, 산후조리식으로도 좋다.

눈 건강, 노화 억제, 스트레스 완화, 당뇨병과 간장 질환 개선, 수술 후 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

광어 대표 요리는 회와 찜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광어 양식어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광어 요리 30종을 개발해 레시피 북을 발간하는 등 최근엔 다양한 요리로 선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04년부터 연구하기 시작해 대형 넙치인 '킹넙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킹넙치는 일반 양식 넙치에 비해 성장이 30% 이상 빠르고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질병에 강하고 체형도 자연산과 비슷하다.

브랜드 명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넙치 품종이라는 의미의 '킹'과 우리나라의 고기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넙치'를 결합한 것이다.

'넙치(광어) 눈은 작아도 먹을 것은 잘 본다'는 속담이 있다.

광어 눈은 작지만 맛과 영양이 우수하다는 뜻과 함께 생긴 모양은 신통하지 않아도 제 구실은 똑똑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중국 전설에서는 광어를 연상시키는 상상의 물고기인 비목어(比目漁)를 통해 연인들의 사랑을 묘사하기도 했다.

'두 마리가 좌우로 달라붙어 있어야 제대로 헤엄칠 수 있다'는 뜻에서 '비목동행(比目同行)'이라는 표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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