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

강종훈 / 2021-11-2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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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벽 뒤의 남자·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





[신간] 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

뱅크시-벽 뒤의 남자·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 = 이철수 지음.

판화가 이철수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선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지침서 '무문관'을 주제로 한 연작판화집을 엮었다. '무문관'은 1228년 중국 남송의 승려 무문 혜개가 선(禪) 수행의 규칙으로 삼을 48가지를 골라 해설한 책이다.

작가는 '무문관'을 십 년 이상 탐독한 끝에 얻은 깨달음을 화폭에 담았다. '무문관' 내용을 그대로 그린 삽화가 아니라, 자신이 공부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불가의 가르침을 글과 그림으로 전한다.

1980년대 독재에 저항하며 민중판화가로 이름을 알린 이철수는 이후 선과 불교에 관심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해왔다.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7일부터는 광주광역시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문학동네. 220쪽. 3만원.

▲ 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 = 율리아 포스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스웨덴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는 칸딘스키보다 앞서 추상화를 그렸지만, 현대미술사에서 잊힌 화가였다.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인 선구자였지만 남성이 지배하는 권위적인 미술계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었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는 뒤늦게 주목받았다. 2018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힐마 아프 클린트 회고전에는 개관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인 60만 명이 몰려들었다. 2019년부터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이어진 순회 전시에는 1천만 명 넘는 관객이 찾았다.

저자는 힐마 아프 클린트가 작성한 125권 공책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유럽 각지의 문서보관소 기록을 오랜 시간 연구해 작가의 일생과 예술을 깊이 있게 다룬 평전을 완성했다.

풍월당. 624쪽. 3만9천원.

▲ 뱅크시-벽 뒤의 남자 = 윌 엘즈워스 존스 지음. 이연식 옮김.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삶과 예술을 추적했다.

뱅크시가 남긴 초창기 흔적을 살펴보고 그가 테이트 갤러리, 루브르 박물관 등에 잠입해 자신의 그림을 몰래 걸어두고 도망친 퍼포먼스 등 기행을 살펴본다. 이어 그가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기까지의 역사를 돌아본다. 정체를 숨기기 전 함께 일한 동료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그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들여다본다.

또 뱅크시의 작업 방식과 정체를 숨기는 방법, 그와 함께 일하는 팀, 오늘날 뱅크시와 미술시장의 관계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2013년 출간한 이후 조사를 거듭해 현재까지의 논쟁점 등을 추가한 전면 개정판이다.

미술문화. 272쪽. 2만5천원.

▲ 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 = 강민지 지음.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아틀라스 마이오르'는 세계 전역의 지도를 담은 지도책이다. 라틴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판본으로 출간됐다. 채색본은 현재 환율로 따지면 약 2만 유로(약 2천700만원)라는 엄청난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지도책을 위대한 예술품으로 보고 복합적으로 분석했다.

색채와 안료, 종이, 도상 등을 면밀하게 파고들고 당대의 예술적 흐름과 함께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까지 살펴봤다. 네덜란드 회화와도 비교하며 이 지도책의 예술적 성취를 강조한다.

모요사출판사. 400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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