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타도 다짐한 '한국광복군' 유물 4건, 문화재 됐다

박상현 / 2021-10-13 09: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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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 약력서·서천 근대역사공간도 등록…순천 동남사 사진기는 예고
▲ 대한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축하문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순천 동남사 사진기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 타도 다짐한 '한국광복군' 유물 4건, 문화재 됐다

김좌진 약력서·서천 근대역사공간도 등록…순천 동남사 사진기는 예고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일본제국주의 타도와 연합군 일원으로서 항전을 내걸고 1940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창설한 한국광복군 관련 유물 4건이 일제히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독립기념관 소장품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축하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光復)',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와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도 문화재로 등록하고, '순천 동남사 사진기 및 확대기'는 등록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과 축하문은 한국광복군이 1940년 9월 17일 충칭 가릉빈관에서 총사령부 출범을 알리며 연 전례식 상황을 알려주는 자료다. 전례식 행사는 임시정부 주석이자 광복군 창설위원장이었던 백범 김구 주도로 거행됐다.

서명문은 전례식에 참석한 서방 외교사절과 중국 측 인사 등이 남긴 방명록이고, 축하문은 한국과 중국이 연합해 일본에 승리하자는 의지를 담은 문서다.

기관지 '광복'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가 항일 독립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발행한 책이다.

임시정부와 광복군 활동 취지와 상황을 군사·외교·국제정치·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했다. 제호 글씨는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이청천(지청천) 필체를 활용했다.

훈련 교재인 정훈대강도 광복군 정훈처가 1945년 5월 펴낸 소책자다. 중국 군사위원회에 소속돼 있던 한국광복군이 임시정부 소속으로 변경될 무렵 제작됐다.

내용은 일반 강령·기본 정책·정훈 계획으로 구성되며, '강철 같은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는 만주 지역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김좌진이 1930년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식에서 낭독된 글이다. 김좌진의 출생·성장·주요 활동·사상·가족관계 등을 연도별로 상세히 기록했다. 소장처는 독립기념관이다.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판교면 현암리 일원 2만2천768㎡가 대상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점(點)이 아니라 선(線)·면(面) 단위 등록문화재를 뜻한다.

이곳은 1930년 장항선 판교역이 생기면서 활성화됐다. 양곡을 비롯한 물자 수송의 지역 거점이 되면서 쌀을 가공하거나 술을 빚는 산업이 발달했고, 장터가 형성됐다. 광복 이후 산업화 시대에도 번성했으나, 2008년 철도역이 이전하면서 쇠퇴했다.

지난 세기에 이곳에서 일어난 성쇠 과정은 우리나라 근대와 현대 농촌 지역의 역사적 흐름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구 동일정미소'와 '구 동일주조장', '구 중대본부', '구 판교극장' 등 건축물 7건은 근대 생활사 요소를 잘 간직해 근대역사문화공간과는 별도의 문화재로 등록됐다.

순천 동남사 사진기와 확대기는 1952년부터 1976년까지 영업한 동남사가 제작하고 판매한 물품이다.

동남사는 정부가 1948년 수입을 금지해 사진기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카메라를 만들었다. 동남사 카메라와 확대기는 근현대 사진기 제조업 발달사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순천 동남사 사진기 및 확대기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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