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영상문화단지 표류…"선거판에 밀려 개발 뒷전"

신민재 / 2022-05-13 0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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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MOU 해지 이후 1년째 새 사업자 공모 미뤄
▲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청라 영상문화단지 표류…"선거판에 밀려 개발 뒷전"

작년 6월 MOU 해지 이후 1년째 새 사업자 공모 미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K-드라마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명목으로 추진한 청라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1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기존 민간사업자와 체결했던 양해각서(MOU)가 지난해 6월 해지된 이후 1년째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무 부서인 인천경제청 수장이 새 정부에 발탁되면서 사업자 선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이원재 청장이 지난 9일 윤석열 정부의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내정되면서 사직했다. 이 청장의 임기는 오는 7월 9일까지였다.

게다가 박남춘 인천시장도 지방선거 출마로 사실상 직무가 정지된 상태여서 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인천경제청은 청라영상단지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 최초 제안자와 맺은 MOU가 해지되고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에야 새 사업자 공모 방침을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해당 사업 부지를 보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가격을 결정하면 곧바로 사업자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인천경제청 안팎에서는 시장의 재선 도전에다 청장까지 공석인 상황에서 청라영상단지를 포함한 주요 개발프로젝트가 사실상 '올스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청라국제도시의 한 주민은 "개발 청사진에 기대감을 안고 입주한 주민들에게 별다른 설명도 없이 시간만 끌다가 선거판을 핑계로 또 사업을 미루는 것은 공직자 복지부동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청라영상단지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5-4블록 18만8천㎡에 조성돼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와 미디어센터,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4차 산업 기술 기반의 영상·문화콘텐츠 제작시설을 도입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태권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사업 진행 방안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데 상당 기간이 걸렸다"며 "구체적인 공모 시기는 정하지 못했지만, 막바지 단계에 있는 만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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