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가야시대 생산유적 첫 도기념물 지정

황봉규 / 2021-11-25 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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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발굴 모습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가야시대 생산유적 첫 도기념물 지정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가야시대 생산유적 중에서는 처음으로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일대를 도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는 고대 비화가야 토기 생산과 공급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유적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2018년부터 실시한 '고대 창녕의 성곽과 토기가마터' 학술조사로 처음 알려졌다.

2019년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 산78번지 일대를 발굴한 결과 길이 15.7m, 너비 2.3m, 깊이 2.3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야시대 토기가마터가 확인됐다.

폐기된 재와 토기 등이 퇴적된 회구부, 토기를 굽기 위해 열을 가하는 연소부, 토기를 쌓아 굽는 소성부, 연기가 빠져나가는 연도부 등 가마 구조가 잘 보존돼 있다.

그중에서도 소성부에서 확인된 두께 130㎝의 천정은 거의 완전한 상태였다.

10여 차례에 걸쳐 가마 내부를 보수할 때 흙과 짚을 섞어 바른 흔적과 토기 장인의 손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주목받았다.

또 처음 축조 때 연소부를 축소해 회구부로 재사용한 흔적과 회구부 내 대칭 기둥구멍 4개를 이용해 상부 구조물을 올린 흔적 등 고대 가마유적에서 보기 드문 양상도 확인됐다.

내부에서는 큰항아리, 짧은목항아리, 화로모양그릇받침, 굽다리접시 등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의 가야토기가 다량 출토됐다.

이러한 특징으로 미뤄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는 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와 운영방식, 1천200℃의 고온에서 최상품 토기를 구워내던 가야의 뛰어난 토기생산 기술과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김수환 학예연구사는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도문화재 지정으로 그동안 무덤, 성곽유적에 편중된 가야사 연구 복원 대상을 다양화하게 됐다"며 "앞으로 철기, 토기 등 생산유적에 대한 조사 지원을 통해 가야문화의 다양한 모습이 보존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일대에 대한 30일간의 도기념물 지정 예고 기간에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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