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변신 한소희의 전통 누아르…넷플릭스 '마이 네임'

강애란 / 2021-10-13 10: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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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복수 위해 경찰에 잠입한 지우 역…15일 공개
▲ 넷플릭스 '마이 네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넷플릭스 '마이 네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넷플릭스 '마이 네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 변신 한소희의 전통 누아르…넷플릭스 '마이 네임'

아빠의 복수 위해 경찰에 잠입한 지우 역…15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마약 조직, 아버지의 복수, 경찰 잠입 등 전통 누아르의 포맷 속에 여성 캐릭터가 중심에 섰다.

흰 피부에 긴 머리카락으로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한소희가 머리카락을 턱선까지 단발로 자르고 서늘한 눈빛으로 넷플릭스의 새 시리즈 '마이 네임'을 끌고 간다.

'마이 네임'은 아빠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오혜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3화까지 공개된 시리즈는 생채기 가득한 한소희의 얼굴에 집중한다. 조직에 몸담은 아빠가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외톨이가 된 여고생 지우는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잔뜩 지니고 있다.

아빠를 원망하는 마음이 한가득하지만, 그런 자신을 달래고자 찾아온 아빠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면서는 슬픔과 분노에 차오른다. 아빠가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 최무진(박희순)을 찾아가 복수를 위해 조직에 몸을 담게 된다.

남자 조직원들 사이에서 지우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는데 가냘파 보이던 한소희의 기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지우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0㎏ 늘렸다는 한소희는 몸을 사리지 않고 사정없이 날아오는 주먹과 발길질을 버텨낸다.

1·2화가 이런 지우의 서사를 층층이 쌓기 위한 작업이었다면, 3화부터는 아빠를 죽인 범인과 조직, 경찰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속도를 올린다.

마약 수사대에 잠입한 지우는 어느새 무진을 쫓는 경찰 수사의 중심에 서게 되고, 살해당한 아빠의 흔적도 발견한다. 무진은 수사망을 좁혀오는 경찰의 압박 속에서도 지우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조직 내에서는 지우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우의 파트너가 된 마약수사대 에이스 필도(안보현)의 비중도 늘어나면서 극에 새로움을 더한다. 필도는 오랜 시간 공들인 수사를 망친 지우가 못마땅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연다. 복수심 하나로 버텨온 지우가 필도와 어떤 파트너십을 형성해나가고, 믿음과 배신 사이에서 어떤 길을 걸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마이 네임'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조직 내부의 긴장감과 감춰진 비밀에 대한 미스터리 등 누아르 극에 기대하는 연출에 충실하다. 4화부터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는 미지수지만, 여성 캐릭터의 등장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아 새로움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뻔한 이야기로 다가갈 수도 있다.

김진민 감독이 '인간 수업'에 이어 넷플릭스에 내놓은 두 번째 연출작으로 한소희의 액션 연기나 영상미, 음악 효과 등은 안정적으로 극의 무게를 잡는다. 전 회차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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