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당시 포로들의 삶은 어땠을까

송광호 / 2021-10-14 1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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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넘버 원, 거제도 포로의 일상' 기획전
▲ 포로등록증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공연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 전쟁 당시 포로들의 삶은 어땠을까

'캠프 넘버 원, 거제도 포로의 일상'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 전쟁 당시 포로들의 일상을 눈으로 보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경남 거제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에서 '캠프 넘버 원, 거제도 포로의 일상'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포로수용소의 공간 구성과 그 안에서 생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캠프 넘버 원' 섹션과 포로의 일과와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 날들을 소개하는 '포로의 생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물관에 따르면 당시 포로수용소에는 17만 명의 포로와 3만 명의 관리자가 있었다.

포로 대부분은 중국군과 인민군 등 북측 군인이었고, 일부 피난민도 섞여 있었다.

포로의 생활은 전쟁으로 굶주림이 일상이 된 수용소 밖의 삶과는 달랐다.

포로들은 하루 세끼의 식사뿐만 아니라 담배도 제공받았다. 방송반과 신문반을 꾸릴 수도 있었다.

또한 포로들은 직접 작물을 가꾸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용소 안의 삶이 거칠지 않았던 이유는 제네바 협약 덕택이 컸다.

한국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체결된 전쟁 포로의 대우를 명시한 제네바 협약이 처음으로 적용된 전쟁이었다.

이에 따라 포로 관리 실태를 기록하는 건 미국과 소련 모두에게 중요했다. 국제적십자의 점검 대상이자 전쟁 실적을 과시할 수 있었던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로등록증, 거제도 피란기, 일지 등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 자료 등 80여 점을 볼 수 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청(NARA)에서 소장한 거제도 포로수용소 관련 사진들을 중심으로, 포로들의 수기와 인터뷰를 통해 전쟁 포로의 삶이 재현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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