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지은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 문화재 된다

박상현 / 2022-05-11 1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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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 보고문서도 등록 예고…보성 구들장 채석지는 등록 확정
▲ 유네스코 회관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해관 보고문서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미국서간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기아마스타 T600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보성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967년 지은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 문화재 된다

해관 보고문서도 등록 예고…보성 구들장 채석지는 등록 확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유네스코 회관'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회관'과 '해관(海關) 보고문서(인천, 부산, 원산)'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 운반용 경3륜 트럭)',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는 문화재 등록이 확정됐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보유한 유네스코 회관은 1967년 준공된 13층 건물이다. 당시에는 드문 건축 기법인 '커튼월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강철 기둥에 유리로 외벽을 세우는 점이 특징이다.

유네스코 회관은 우리나라가 각종 회의와 학술 토론회를 열며 국제활동 거점으로 삼았던 곳으로, 교육·과학·문화 활동 산실 역할을 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해관 보고문서는 1880∼1890년대 개항장에서 세관 업무를 맡은 인천해관, 부산해관, 원산해관이 작성한 보고서다.

관세, 항만 축조, 조계지 측량, 검역, 해관 행정 관련 업무 상황을 기록한 문서와 해관 청사 도면 등이 남아 있다. 1886년 콜레라 유입 차단을 위해 내린 예방 검역 지침도 알 수 있다. 자료는 22점으로 구성됐다.

개항기 각 해관에서 수행한 기본 업무는 물론 해관별 상황을 알려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인정됐다.

유네스코 회관과 해관 보고문서는 각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정해진다.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은 독립운동가 월남(月南) 이상재(1850∼1927)가 1880년대 미국 조선공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무렵 작성한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使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으로 이뤄졌다.

두 자료는 이상재 종손 이상구 씨가 2019년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미국공사왕복수록은 공관원 업무편람이라고 할 만한 사료로,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 활동 참고 사항을 담았다.

미국서간은 이상재가 1887년 8월부터 1889년 1월까지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집안일과 관련된 사항이 많지만, 미국 민주주의와 물가를 비롯해 공관 임대료와 청나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 등에 관한 글도 실렸다.

기아마스타 T600은 기아자동차 전신인 기아산업이 1972년 생산한 삼륜 화물차다.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기에 좋아 물품 운송에 많이 활용됐다.

문화재로 등록되는 차량은 약 50년간 롯데제과 대리점이 사용했으며, 1976년 화물칸이 설치됐다. 제조됐을 당시 모습이 잘 남았으며, 지금도 차량 등록이 돼 있는 상태다. 짧은 거리는 여전히 주행이 가능하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는 온돌문화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던 곳이다. 구들장은 방고래 위에 방바닥을 만드는 얇고 넓은 돌이다.

오봉산 채석지는 구들장을 캐던 곳과 운반로 등 생산 흔적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전통유산으로 인식된 온돌이 근대 산업유산으로 확장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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