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자연 품으로…첫 가을 방사

박상현 / 2021-10-12 1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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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과 달리 수컷보다 암컷 더 많이 풀어줘
▲ 지난해 5월 방사된 따오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자연 품으로…첫 가을 방사

종전과 달리 수컷보다 암컷 더 많이 풀어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를 야생에 풀어주는 방사 행사를 경상남도, 창녕군과 함께 14일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따오기 방사는 2019년 5월 시작됐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이전에는 모두 봄에 방사 행사를 했으나, 처음으로 가을에 따오기를 자연 품으로 보낸다.

방사 규모는 1∼3차 행사와 동일한 40마리이며, 수컷을 더 많이 방사한 종전과 달리 암컷 24마리와 수컷 16마리를 풀어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방사한 따오기는 수컷이 75마리이고 암컷이 45마리였으며, 현재 야생에 서식하는 따오기 중에도 수컷이 많다"며 "내년 봄철 번식기에 자연 번식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암컷을 많이 방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을 방사 이유에 대해 "1883년 이후 따오기 관찰 기록을 보면 따오기가 주로 월동을 위해 한반도 남쪽에서 왔고, 기존에 방사한 새들의 여름철 폐사율이 높았다"며 "일본이 봄과 가을에 야생 방사를 하는 점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방사되는 따오기에는 위치추적기와 개체 식별을 위한 가락지를 부착한다.

따오기는 몸길이가 약 75∼78㎝이며, 동북아시아 전역에 분포한다. 환경오염·서식지 파괴·먹이 감소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크게 줄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정부는 2008년 이후 중국에서 따오기 4마리를 들여와 증식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방사된 따오기 한 쌍이 번식에 성공해 국내 멸종 42년 만에 새끼 두 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따오기복원센터에는 따오기 약 370마리가 있으며, 방사 이후 자연에서 생존한 개체는 85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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