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 정본전기 첫 출간

양정우 / 2022-06-24 10: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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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년 친필 작성 '김대건 신부 서약서' 라틴어 원본 공개
▲ 1845년 작성된 '김대건 신부 서약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인 첫 사제' 성(聖) 김대건 신부의 첫 정본 전기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가 출간됐다. 책에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사제서품 후 친필로 작성한 '김대건 신부 서약서' 라틴어 정본 사진이 담겼다. eddie@yna.co.kr [(재)한국교회사연구소 자료·김영사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끝)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 정본전기 첫 출간

1845년 친필 작성 '김대건 신부 서약서' 라틴어 원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인 첫 사제' 성(聖) 김대건 신부의 첫 정본(定本) 전기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가 출간됐다.

지난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전기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인가를 거쳐 가톨릭 신자와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서학(西學) 박해 속에 신앙을 키웠던 그는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서 1845년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가톨릭 신부가 된다.

중국 상해에서 배를 타고 조선에 들어와 선교 활동에 나섰으나 이듬해 관헌에 체포돼 용산 새남터에서 순교하며 짧지만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방한 때 그를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했다. 2019년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인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김대건 신부를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정본 전기에는 성인의 유년 시절과 교우촌 신앙생활, 마카오 신학생 시절 등 다른 전기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신앙 여정이 사료를 토대로 복원됐다.

집필은 전기 작가 이충렬 씨가 맡았다. 그는 '간송 전형필', '아, 김수환 추기경',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등의 전기 작품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씨는 한국교회사연구소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도서와 논문, 심포지엄 발표자료 등을 비교 검토하며 2년 6개월에 걸친 작업으로 성인의 생애를 되살렸다.

책에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가 됐음을 친필로 서약한 '김대건 신부 서약서' 라틴어 정본 사진도 담겼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후 라파엘호를 타고 조선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날인 같은 달 30일 이 서약서를 작성했다.

이 서약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페레올 주교의 서명도 서약서에 담겼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추천사에서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확실한 문헌적 근거를 바탕으로 신부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복원했다"며 "당시 조선의 신자들이 위험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신앙을 지키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라며 일독을 권했다.

전기의 감수를 맡은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도 "김대건 신부 삶에서 공백으로 남아있던 부분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복원함으로써 '정본 전기'라고 인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추천했다.

544쪽. 2만5천 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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