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코드 미끼로 쇼핑몰 유인…해외서버 사이트 '먹튀' 극성

윤보람 / 2022-06-22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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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5개월간 13개 적발…피해액 1억3천만원
▲ 국내 사기 사이트 적발 현황(2017년∼2022년 5월)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내 사기 사이트 수 및 피해 금액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할인코드 미끼로 쇼핑몰 유인…해외서버 사이트 '먹튀' 극성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5개월간 13개 적발…피해액 1억3천만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A씨는 SNS에서 최신형 고급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판다는 광고를 보고 184만8천원을 판매자에게 입금했지만 상품을 받지 못했다.

판매자는 할인코드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았다며 재입금을 요구했고, A씨가 입금 내역이 찍힌 자료를 보내자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사이트 서버가 해외에 있어 추적이 쉽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이처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이나 차단을 피하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서울시가 당부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기 행각을 벌이는 판매자는 할인을 미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몰 주소(링크)를 안내하며 거래를 유도한다. 이후 물건값을 입금할 때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이름과 복잡한 할인코드 또는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한다. 이어 입금자명에 할인코드가 잘못 입력됐다며 재입금을 요구하고, 소비자가 다시 입금하면 기존에 입금한 돈까지 모두 가로챈 뒤 잠적해버린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3년간 이런 유형의 해외 서버 사기 사이트를 31개 적발했다. 이 가운데 13개(42%)는 올해 1∼5월 신고된 것으로, 지난 2년간 전체 적발 건수(18개)에 육박한다.

사기 사이트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해 피해액도 크다.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3천200만원으로 2020년 1천180만원, 2021년 834만원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한글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센터도 국내번호인 '010' 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하며,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을 표기해 놓는다.

또 접근 경로가 기존에는 오픈마켓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SNS와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개인 간 거래 플랫폼까지 확대됐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는 추적이 어려울 뿐 아니라 관련 법에 근거가 없어 즉각적으로 접속을 차단할 수도 없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사이트 총 154개 중 102개는 국내에 서버가 있어 폐쇄 조치가 완료됐으나 해외에 서버가 있는 52개 사이트는 폐쇄가 불가능했다. 10년간 피해 금액은 총 34억2천874만원에 이른다.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소비자가 거래에 앞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해당 사이트의 사기 사이트 등록 여부를 확인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사이트에 표기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하는 것이 좋다. 도메인 등록 사이트에서 도메인 상세정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법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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