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나19로 펫 사업가 변신하는 장은경 월드옥타 방콕 지회장

왕길환 / 2022-05-27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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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집콕'하는 법 깨우쳐줘…반려동물 사업 뛰어드는 계기 돼"
지회장 연임…9월 동서남아시아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 개최
▲ 장은경 월드옥타 태국 방콕 지회장 [왕길환 촬영]

▲ 코로나19로 타격은 컸지만 좋아하는 무역업을 시작할 수 있어 좋다는 장은경 지회장 [왕길환 촬영]

코르나19로 펫 사업가 변신하는 장은경 월드옥타 방콕 지회장

"팬데믹, '집콕'하는 법 깨우쳐줘…반려동물 사업 뛰어드는 계기 돼"

지회장 연임…9월 동서남아시아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 개최

(마닐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탐앤탐스, 할리스, 설빙, 쇼우DC, 두드림 헤어….

태국의 수도 방콕의 거리를 걸으면서 만나는 이들 유명 프랜차이즈의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을 한 주인공은 장은경 오리엔탈스텔라 대표다.

태국에 건축 붐이 한창 불던 2011년 진출해 사업을 시작한 장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면 빠르게 정착할 수 있겠다 싶어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서울 강남의 삼신디자인에 입사해 인테리어 설계실에서 일하면서 강남 리츠칼튼호텔, 제주 롯데백화점 등 굵직굵직한 일을 했다. 이후 여러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목말랐던 학업을 위해 2000년 한양여대 인테리어 실내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결혼과 함께 태국에 이주했다.

쑥쑥 성장세를 타던 그의 인테리어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 토막이 났다.

장 대표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관광대국 태국은 거의 마비가 됐고, 관광객이 사라진 거리와 호텔, 마사지숍. 음식점 등은 썰렁했다"며 "팬데믹 2년을 지나면서 매출 저하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그만둬 어려움이 말도 못 했을 정도"라고 떠올렸다.

장 지회장은 26∼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마닐라지회 창립 31주년 기념식' 행사에 초청돼 참가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에게 집을 꾸미는 일(인테리어)보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집콕'하는지를 깨우쳐 주는 계기가 됐다"며 "집콕하면서 키운 반려동물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이 됐기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려동물 사료와 스낵을 한국에서 수입해 태국에 유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8개월 동안 준비한 그는 다음 달 방한해 국내 업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인테리어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태국 국제공항 인근에 세워질 복합몰 설계를 맡아 밑그림을 그려주기로 했다. 인테리어업은 현상 유지를 하면서 펫 사업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팬데믹 2년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어요. 한국에 나가지 않고 태국에서 기회를 엿봤죠. 그러다 지난해 가을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때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펫 스낵' 업체와 일대일 상담을 하면서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태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아주 '핫하다'고 한다. 중산층 이상은 반려동물 한 마리씩 다 기르고 있는데, 가격이 비싼데도 사료와 스낵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진단이다.

장 대표는 코로나19가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줬다며 좋아했다. 반려동물 수입·유통은 그가 꿈꾸던 무역업이기 때문이다.

그는 태국에 진출하면서 무역을 해보겠다며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문을 노크했다. 이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인테리어 사업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월드옥타 활동을 시작했다. 대외협력부장과 국장, 사무국장을 거쳐 2020년 지회장에 오른 뒤 올해 연임했다.

그는 9월 22∼25일 방콕 인근 PH골프 & 리조트에서 열리는 '월드옥타 동서남아시아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홍보차 이번 마닐라 행사에 참석했다. '어떻게 4차 산업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릴 무역스쿨에 차세대를 많이 보내달라고 20여 명의 아시아 지역 지회장과 임원에게 부탁했다.

태국 한국 대사관이 6월 14일 개최하는 '팀 코리아 네트워크의 날' 행사에 참석해서도 무역스쿨 행사를 홍보하고, 후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먹고 사는 문제에 급급해 잘하는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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