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훼손 대리사과' 해고 손원영 교수, 4년8개월 만에 복직

양정우 / 2021-10-14 13: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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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대 "연구실 개방·강의 배정"…손 교수 "응원에 감사"
2017년 신앙 문제삼아 해고…파면취소 판결에도 재임용 거부당해
▲ '불당훼손' 대신 사과했다 해고된 손원영 교수 [손원영 교수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불당훼손 대리사과' 해고 손원영 교수, 4년8개월 만에 복직

서울기독대 "연구실 개방·강의 배정"…손 교수 "응원에 감사"

2017년 신앙 문제삼아 해고…파면취소 판결에도 재임용 거부당해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불당을 훼손한 개신교인을 대신해 사과하고 복구 모금운동을 펼쳤다가 강단에서 쫓겨났던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가 해직 1천675일 만에 복직하게 됐다.

서울기독대 관계자는 14일 "어제(13일) 손 교수의 연구실을 개방했고, 다음 학기부터는 강의를 배정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8일)에는 (손 교수가 총장 등을 상대로 냈던) 방해금지 가처분에서 (학교 측) 패소가 확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날 복직 촉구 시위 차 학교 연구실 앞을 찾았던 손 교수는 대학 측이 별다른 설명 없이 잠겨있던 연구실 출입문을 열어줘 4년 반 만에 연구실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오랜만에 마주한 연구실 내부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리며 "해직 1675일, 복직촉구 1인 시위 106일 만입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손 교수는 2016년 1월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의 개운사 법당에 들어가 불상과 법구를 훼손한 사실을 접한 뒤 SNS에 교계를 대신해 사과하고, 법당 복구비용을 모금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손 교수가 일하던 서울기독대 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대학 측에 손 교수 신앙을 조사하도록 했고, 서울기독대는 손 교수의 행위가 교단의 신앙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2017년 2월 20일 그를 파면했다.

손 교수는 법원에 파면 취소소송을 냈고, 오랜 법정 싸움 끝에 2019년 10월 학교의 징계 조치를 취소하라는 확정 판결문을 받았다.

서울기독대 학교법인은 대학 측에 손 교수 재임용 결정을 통보했으나, 당시 이모 총장 등 대학 측은 학교법인의 재임용 결정이 총장 제청 없이 이뤄졌다며 손 교수의 재임용을 거부해왔다.

재임용 결정에도 강의를 맡지 못하고, 연구실 출입조차 막혔던 손 교수는 연구실 앞에서 복직촉구 1인 시위를 벌여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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