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2년여만에 열린 '멧 갈라'…로제·씨엘도 참석(종합)

김용래 / 2021-09-14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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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슈퍼스타 총출동…Z세대의 '미국독립' 해석 의상 눈길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 '부자들에게 과세하라' 적힌 드레스
참석자들 백신 접종 증명해야…입장 '노 마스크'로 포즈
▲ 멧 갈라 참석한 빌리 아일리시 [로이터=연합뉴스]

▲ '자유의 여신상' 재해석 어맨다 고먼[AP=연합뉴스]

▲ 멧 갈라 참석한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 [AFP=연합뉴스]

▲ 가수 데비 해리[UPI=연합뉴스]

▲ 샬라메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 릴 나스 엑스 [로이터=연합뉴스]

▲ 멧 갈라 등장한 씨엘 [AFP=연합뉴스]

▲ 멧 갈라 참석한 블랙핑크 로제[EPA=연합뉴스]

▲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당) 의원이 멧 갈라서 '부자들에게 과세하라'(Tax the rich)적힌 흰색 드레스를 입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오사카 나오미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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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한 미국 패션계 대형 행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가 13일(현지시) 밤 뉴욕에서 열렸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월요일 열리던 '멧 갈라'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취소됐으며 올해는 넉 달 늦게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규모인 300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했지만, 입장 전 사진 촬영 때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 마련과 연례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1948년 시작됐으며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화려한 대형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입장권 가격은 3만 달러(약 3천515만 원)를 넘으며 2019년 행사에서는 1천300만 달러(약 152억 원) 이상 모금됐다.

1995년부터 행사 주최를 맡아온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이 이제까지 모은 금액은 모두 2억 달러(약 2천343억 원)에 이른다.

행사 참석자들은 의상연구소 연례 전시 주제에 맞는 화려한 옷을 입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다.

올해 전시 주제는 '미국에서 : 패션의 사전'이며 멧 갈라 드레스 코드는 '미국 독립'이다.

이번 멧 갈라의 공동 의장을 맡은 티모테 샬라메(25), 빌리 아일리시(19), 어맨다 고먼(23), 오사카 나오미(24)를 비롯해 'Z세대'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들이 화려하게 차려입고 행사에 총출동했다.

영화 '듄' 주연배우 샬라메는 하얀 실크 정장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래미 수상자 아일리시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복숭아색 드레스를 입었다. 그는 메릴린 먼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수 릴 나스 엑스(22)는 화려한 망토와 금빛 갑옷, 크리스털 수트의 '3단 변신 의상'을 선보였으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서 축시를 낭독했던 시인 겸 활동가인 어맨다 고먼은 자유의 여신상을 재해석한 베라 왕 드레스와 왕관 머리핀을 선택했다.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는 자신의 혈통인 아이티와 일본을 혼합한 차림을 선보였다.

K-팝 스타인 가수 CL(씨엘)과 블랙핑크의 로제도 등장했다.

CL은 파격적인 차림으로 시선을 끌었고 로제는 풍성한 리본이 달린 검은색 짧은 드레스를 입고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토니 바카렐로와 나란히 카펫을 밟았다.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31) 하원의원은 큼지막한 붉은 글씨로 '부자들에게 과세하라'라고 적힌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멧 갈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가 일하는 가정에 대한 지원과 공정한 세법에 대해 얘기할 때 이런 대화는 종종 노동·중산층에서만 이뤄진다. 이 논의에 모든 계층을 끌어들일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2019년 하원의원 취임식에서도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권 확대 운동을 상징하는 흰색 드레스를 입은 적이 있다. 흰색 옷은 20세기초 참정권 쟁취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착용해 이 운동의 상징이 됐으며 이후 여성 정치인들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자주 활용된다.

이날 그가 입은 드레스는 '브러더 베일리스' 제품이다. 이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 오로라 제임스는 흑인이 소유한 기업들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온라인에서 시작한 여성 흑인 기업가로 유명하다.

윈투어 편집장은 행사 전 '굿모닝 아메리카'와 한 인터뷰에서 "올해 아주 흥미로운 것은 미국 패션계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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