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민중판화 60여점 한자리에…원주 고판화박물관 특별전

박상현 / 2021-09-15 14:56:03
  • facebookfacebook
  • twittertwitter
  • kakaokakao
  • pinterestpinterest
  • navernaver
  • bandband
  • -
  • +
  • print
서적 등 자료 40여점도 선보여…개막일에는 고판화문화제
▲ 이철수 '기민행렬 2' [고판화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루쉰 판화 [고판화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오윤 '춘무인추무의' [고판화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중 민중판화 60여점 한자리에…원주 고판화박물관 특별전

서적 등 자료 40여점도 선보여…개막일에는 고판화문화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민중판화를 소개하는 전시가 막을 올린다.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소장품 6천여 점 중 한국과 중국 민중판화 6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한중 민중판화'를 25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연다고 15일 밝혔다.

동아시아의 다양한 옛 판화를 알려온 고판화박물관이 근대와 현대 작품으로 꾸민 색다른 전시다. 한국 판화 30여 점, 중국 판화 30여 점, 중국에서 간행된 잡지 '판화' 창간호와 그림을 새긴 목판 등 아카이브 자료 40여 점을 공개한다.

한국 민중판화로는 이철수가 동학을 주제로 제작한 '기민행렬 2', 김준권이 전봉준을 중심에 배치한 '새야 새야', 홍성담의 '대동세상'과 '북춤', 오윤 작품인 '춘무인추무의'(春無仁秋無義) 등이 나온다.

이기정·홍선웅·최병수·남궁산 등의 판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민중판화는 사상가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1881∼1936)의 다채로운 초상 판화와 중일전쟁 시기에 항일 의지를 독려한 작품, 경제 부흥을 선도한 이른바 '공업판화' 등이 전시장에 걸린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한국 민중판화는 굵고 거친 선과 단순한 배경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걸개그림이나 전단 등에 활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관장은 이어 "중국 민중판화는 루쉰의 신흥 목각 판화 운동으로 시작됐다"며 "봉건주의를 타도하는 사회계몽 운동, 항일 운동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집권한 뒤에는 중국 민화의 하나인 연화(年畵)와 접목된 민중판화가 정책 홍보와 사상운동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며 "지금도 중국에서는 판화가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전 개막일에는 고판화박물관과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세계고판화문화제가 진행된다. 판화 학술대회와 판화 체험 행사 등이 펼쳐진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