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시대' 여는 LG아트센터…"경계 없이 열린 공연장 될 것"

임지우 / 2022-06-21 15: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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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연장 규모 키우고 소극장도 갖춰…이전의 역삼센터와 차별화
"MZ세대·지역민에 열린 극장"…대극장 중심 공연 탈피 모색
▲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ITURE 홀 [ⓒ배지현. LG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LG아트센터 서울 건물 전경 [ⓒ배지현. LG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배지현. LG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LG아트센터 서울 내부 [LG아트센터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기자간담회 현장. [ⓒ김윤희. LG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곡시대' 여는 LG아트센터…"경계 없이 열린 공연장 될 것"

주공연장 규모 키우고 소극장도 갖춰…이전의 역삼센터와 차별화

"MZ세대·지역민에 열린 극장"…대극장 중심 공연 탈피 모색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22.5m. 건물 외부에서 주 공연장인 LG 시그니처 홀 객석까지의 직선거리입니다. 객석과 건물 외부가 가장 가까운 공연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열린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서울식물원으로 곧바로 통하는 센터 정문 앞에 서서 이렇게 강조했다.

역삼동에서 22년 동안 강남의 '공연 명소'로 자리매김했던 LG아트센터가 오는 10월 13일 강서구 마곡동에서 'LG아트센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이날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LG아트센터 서울은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에서 벗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됐다.

서울식물원 안에 건립된 LG아트센터 서울은 서울식물원에서 정문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며, 지하철 마곡나루역과는 100m 길이의 계단으로 1층부터 3층까지 곧장 이어진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역삼동이 익숙했던 충성 관객들과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게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였다"며 "마곡나루역에서 공연장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최대한 복잡하지 않게 만드는 등 관객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365석 규모의 소극장인 'LG U+ 스테이지'가 신설된 것은 역삼 센터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가변형 구조인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지어진 LG U+ 스테이지의 객석은 17개의 이동식 유닛으로 이뤄져 자유자재로 조립이 가능하다. 무대 정면을 바라보는 전면 무대부터 원형 무대, 객석이 없이 완전히 열린 빈 무대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센터장은 "역삼 센터를 운영하며 아쉬웠던 부분이 소극장이 없었다는 점"이라면서 "대극장 중심 공연에선 불가능했던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공간에선 클래식 음악이나 연극 등 전통적인 공연예술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즐길 만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질 예정이다.

LG 아트센터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인 '클럽 아크'는 관객들이 자유롭게 음료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관객 체험형 공연을 표방한다.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은 7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신민경 LG아트센터 공연기획팀장은 "'클럽 아크'는 연극이나 무용 등 전통적인 공연 예술에 진입하기 어려워하는 관객들과, 공연보다는 게임·패션·숏폼콘텐츠 등에 익숙한 MZ세대도 즐길 수 있도록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극장인 LG U+ 스테이지가 새로운 시도의 장(場)이라면, 주 공연장인 LG 시그니처 홀은 오페라와 뮤지컬 등 전통적인 장르의 공연을 한층 더 커진 스케일로 담아내는 공간이다.

1천335석 규모의 LG 시그니처 홀의 무대 면적은 기존 역삼 센터보다 2.5배나 커졌다. 클래식 음악부터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까지 모든 장르의 조건에 맞게 음향의 잔향 길이를 조절하는 '잔향 가변 장치' 등을 도입해 다목적 공연장을 표방했다.

이 센터장은 "이 공간을 채워나가는 것은 LG아트센터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업해 서로 다른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충돌하고 폭발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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