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사건 유족 "정치공작·인권침해 의혹 밝혀달라"

송은경 / 2021-10-13 1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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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
▲ 진상규명 촉구하는 KAL 858기 사건 유가족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한항공 KAL 858기 사건 유가족 등이 13일 오후 진실·화홰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있는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KAL858기 진실규명 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987년 11월 2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을 향해 이륙한 대한항공 KAL 858기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거쳐 마지막 기착지인 방콕으로 향하던 중 29일 오후 버마(현 미얀마) 해역에서 탑승객 및 승무원 115명과 함께 실종됐다.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건은 안기부 수사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를 토대로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 났지만, 가족들은 김현희의 진술 외에 물증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2021.10.13 superdoo82@yna.co.kr

KAL858기 사건 유족 "정치공작·인권침해 의혹 밝혀달라"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KAL기 사건) 실종자 유족들이 "34년 동안 유가족들의 참담한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며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KAL기 탑승객 유가족 일동은 13일 진실화해위가 있는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화해위가 KAL기 사건을 조사해 핵심 의혹들을 비롯한 엉킨 실타래를 풀어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KAL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사건을 북한에 의한 공중폭파 테러사건으로 규정했고,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날이던 12월 15일 김현희를 폭파범으로 지목하며 입국시켰다.

유족들은 지난해 대전MBC가 미얀마에서 발견한 KAL858기 추정 동체 등을 조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 사건에 안기부가 개입했거나 사전에 인지했는지, KAL858기가 정말 폭탄에 의해 폭파됐는지, 1987년 대통령 선거에 KAL기 사건이 활용됐는지, 유가족들이 공안기관에 의한 감시 등 인권침해를 당했는지, 김현희가 정말 북한공작원인지 등 유가족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2기 진실화해위가 이 사건을 처음부터 제대로 조사해 의문을 풀어주고 잘못된 것들은 바로잡아 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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