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 "자신을 위로하는 마음 가졌으면"

강애란 / 2022-05-12 16: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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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역…"경쟁에 지친 분들을 위한 드라마"
▲ 배우 황인엽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황인엽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배우 황인엽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 "자신을 위로하는 마음 가졌으면"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역…"경쟁에 지친 분들을 위한 드라마"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우리는 이미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너무 자신을 다그치거나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해요. 나를(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황인엽은 12일 '안나라수마나라' 화상 인터뷰에서 "경쟁에 지쳐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황인엽은 일등이 역을 맡았다.

일등이는 부잣집 엘리트 집안의 도련님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 없는 고등학생이다. 집에서는 아버지를 이어 법조인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황인엽은 "일등이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친구"라며 "저 역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다 보니, 쉬어야 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저를) 돌보는 데 소홀했던 때가 있어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일등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상처가 날 정도로 목을 긁는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황인엽은 그런 일등이가 안쓰럽고 가여웠다고 했다.

그는 "누구 한 사람에게라도 마음을 터놓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일등이는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는 아이"라며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도와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일등이를 도와준 이들은 윤아이와 리을이다. 특히 윤아이는 일등이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는 인물이다.

황인엽은 "윤아이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알게 된 순간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지점인 것 같다"며 "일등이에게 아이는 좋아하는 상대이자,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등이는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데, (결국) 자기 주관대로 나아가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일등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용기 있는 친구'라고 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결말에서 일등이는 학교를 자퇴하는데 황인엽은 일등이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든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등이가 엄마에게 "꿈이라는 것 말이에요. 좀 없으면 안 돼요?. 꼭 뭐가 되기 위해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일등이는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깨닫고 (드라마에서) 파란빛으로 사라져요. 미래에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요. 고난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게 용기 있고 멋지다고 생각해요."

또 드라마의 주요 캐릭터는 고등학생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10대들만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나이대 시청자들이 각자 고민할 만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음악 드라마로 배우들이 연기 도중 노래를 해야 했는데, 황인엽은 윤아이를 향한 설레는 마음을 전하는 노래 '진지해 지금' 1곡을 불렀다.

그는 "노래를 3개월 정도 준비했는데, 기타를 치면서 아이에게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어서 (노래와 기타) 연습을 같이했다"며 "사랑스러운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촬영 전날 새벽까지 연습하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등이는 차가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윤아이를 좋아하는 풋풋한 감정을 어찌할 줄 모르는 수줍은 소년이기도 하다.

황인엽은 "일등이는 표현이 투박한 친구인데 이런 부분을 얼마나 잘 녹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감독님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원작에서의 모습 등) 여러 가지를 합쳐 지금의 나일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면이 있는데, 짝사랑 연기를 하다 보니 좀 더 소년의 모습이 보인 것 같다"며 웃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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