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청문서도…피셔 프라이스 '죽음의 요람' 책임 회피

박대한 / 2021-06-08 18: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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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플레이' 사용 후 유아 30명 사망하자 2019년 리콜
▲ 2019년 피셔 프라이스 로큰플레이 리콜을 알리는 트위터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피셔 프라이스 로큰플레이 요람 [CPSC 제공·AP=연합뉴스]

미 하원 청문서도…피셔 프라이스 '죽음의 요람' 책임 회피

'로큰플레이' 사용 후 유아 30명 사망하자 2019년 리콜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세계적인 유아용품 브랜드인 피셔 프라이스가 90명 이상의 영유아 사망을 불러온 요람 제품에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피셔 프라이스 '로큰플레이(Rock'n Play)' 승인과 관련해 안전 과실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하고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는 피셔 프라이스의 모회사인 마텔의 유논 크레이즈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피셔 프라이스는 사실상 처음으로 아기가 기울어진 요람에서 잘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인 로큰플레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부모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그러나 영유아 30명 이상이 요람을 사용하다 질식사 등으로 사망하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2019년 이 제품을 리콜하도록 했다.

사망자는 이후 9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WP 조사에 따르면 피셔 프라이스는 로큰플레이를 제작할 때 소아과 의사 등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전문성 없는 한 명의 가정의와 협의를 했다.

제품이 안전한지에 관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지도 않았다.

앞서 CPSC는 지난주 기울어진 채 아기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요람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수십 명의 영유아 사망에도 불구하고 피셔 프라이스가 2019년까지 계속해서 제품을 판매해온 점을 비판했다.

민주당 라자 크리쉬나무시 하원의원은 "피셔 프라이스의 기업 청렴성이 형편없이 부족한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고, 공화당의 팻 팰런 하원의원은 "도덕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데비 바서만 슐츠 하원의원은 이 제품을 디자인할 때 안전 연구가 거의 행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았다면 제품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이즈 CEO는 피셔 프라이스가 안전 관행을 개선했으며, 제품 개발 때 소아과 의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로큰플레이를 제대로 사용하면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침을 따르면 제품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나오자 민주당 존 사베인스 하원의원은 "회사가 지금 영유아 사망과 관련해 부모를 비난하는 것이냐"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크레이즈 CEO는 왜 회사 측이 가정의 한 사람과만 안전 문제를 협의했는지를 묻자 "그는 좋은 조언을 했다"고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피셔 프라이스는 지난주에도 영유아가 기울어진 환경에서 잠들 수 있는 요람 제품 2개를 리콜했다.

미국 소아과 아카데미는 로큰플레이가 팔리기 이전부터 아기들은 딱딱하고 편평한 표면에서 자야 한다고 권고해왔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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