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못하는 목격자와 연쇄살인마의 골목 추격전

한미희 / 2021-06-09 18: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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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제작보고회…진기주 첫 영화 주연작
▲ '미드나이트' 온라인 제작보고회 [CJ ENM/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미드나이트' [CJ ENM/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미드나이트' [CJ ENM/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CJ ENM/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듣지 못하는 목격자와 연쇄살인마의 골목 추격전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제작보고회…진기주 첫 영화 주연작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저희는 '미드나이트'가 아니라 '연골나이트'라고 불렀죠."

한밤중 퇴근길 골목에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연쇄살인마에게 쫓기는 청각장애인 경미를 연기한 배우 진기주의 말이다. 그는 9일 열린 영화 '미드나이트'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요즘도 피곤하면 무릎이 아프다"며 이렇게 소개했다.

물리적인 힘도 약하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지만, 진기주는 경미를 "악한데 강하다"고 표현했다.

경미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정(김혜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우려다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또 다른 타깃이 되지만, 그대로 당하거나 물러서지 않는 주체적인 캐릭터다.

합이 짜인 액션이 아니라 살인마의 발소리도 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쫓기며 벌어지는 규칙 없는 액션이다 보니 온몸이 멍과 상처투성이가 됐고 '걸어 다니는 파스'로 불렸다.

진기주는 "극한 현장이었다"며 "맨발로 하도 많이 뛰어서 '연골나이트'라고 부를 정도였는데 왜 그렇게 재밌었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 영화로 데뷔하는 권오승 감독은 카페에서 청각장애인이 대화하는 걸 지켜보다 시작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 고요함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니 직원이 다가와 뒤에서 건드렸을 때 굉장히 놀라시더라"며 "이걸 스릴러로 바꾸고 뒤에서 건드리는 사람이 연쇄살인마가 된다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듣지 못하는 경미가 불빛이나 신호 등 주변 반응으로 살인범이 다가오고 있음을 인식해 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진기주는 "소리가 없다면 어떨까 상상에 의존하며 막연했는데 감독님의 추천대로 이어플러그를 꼽고 자니 내 숨소리와 심장박동이 진동으로 느껴졌고, 잠이 깨고 나서 소리가 없는 상황이 다가왔다"며 "소리를 제외한 모든 것을 통해 정보를 확인해야 하니 긴장됐던 몸도 풀리고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이 청각장애가 있는 엄마 역을 맡은 길해연과 함께 수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흥미와 성취감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어는 이미지를 구체화해 표현하는 상형문자 같은 느낌이 있어서 흥미로웠고 다행히 첫 수업에서 영화에 나오는 수어를 마스터했어요. 사람마다 말투가 다르듯 수어도 손동작의 빠르기나 크기가 성격 따라 다른데 저의 수어가 경미와 잘 어울리고, 길해연 선생님의 수어가 엄마와 잘 어울리게 나와서 신기했죠."

'리틀 포레스트' 이후 두 번째 영화로 주연을 맡은 진기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개봉만 기다려 왔다"고 했다.

그는 "스릴러를 잘 보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편이어서 망설이기도 했는데, 출연을 결정하고 두 눈을 뜨고 온전히 볼 수 있을 때까지 돌려보다 보니 왜 인기 있는 장르인지 알겠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일찌감치 촬영을 마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개봉을 미루다 오는 30일 개봉을 결정했다. '서복'에 이어 극장과 티빙 동시 공개되는 두 번째 영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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