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유산' 태흥영화 상영전 개막…강수연 작품도 만난다

김정진 / 2022-05-12 1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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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이사장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 쾌거 뒤엔 '취화선' 있었다"
임권택·배창호·장선우·정지영 감독 등 참석…"이태원·강수연 명복 기원"
▲ 축사하는 김동호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특별상영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5.12 jin90@yna.co.kr

▲ 태흥영화 특별상영전 참석한 임권택 감독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임권택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특별상영전 개막식에서 참석자 소개를 듣고 있다. 2022.5.12 jin90@yna.co.kr

▲ 태흥영화사 포스터가 한자리에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특별상영전 개막식에서 참석자가 전시된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2022.5.12 jin90@yna.co.kr

'한국영화의 유산' 태흥영화 상영전 개막…강수연 작품도 만난다

김동호 이사장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 쾌거 뒤엔 '취화선' 있었다"

임권택·배창호·장선우·정지영 감독 등 참석…"이태원·강수연 명복 기원"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고(故) 이태원 회장님과 강수연 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PA에서는 '위대한 유산: 태흥영화 1984∼2004' 특별상영전 개막식이 열렸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를 추모하고 그가 설립한 태흥영화사가 한국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자리로, 내달 5일까지 이어진다.

방충식 태흥영화사 부사장은 이태원 전 대표와 함께 최근 젊은 나이에 별세한 배우 강수연에 대한 추모로 축사를 시작했다.

방 부사장은 "임권택 감독님, 김동호 위원장님을 뵈면서 만남과 이별, 사람의 도리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우리가 그리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태흥영화사의 위상을 보여주듯 개막식에는 영화계에서 비중 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임권택 감독·채령 씨 부부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이태원 전 대표 아들인 이지승 감독, 배창호·김유진·장선우·정지영 감독, 사진작가 구본창, 배우 박상민·정경순·한지일 등이 참석했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태원 사장님에 대한 추모의 말씀을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이번에 상영되는 태흥의 영화들은 한국 영화가 80년대와 90년대에 어떻게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세계 정상에 올라갔는가를 보여주는 회고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영화 세계화의 발판이 된 영화들을 보실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2002)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고 2005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인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받은 게 토대가 됐다며 태흥영화사와 임 감독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태흥영화사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 36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1990)과 '서편제'(1993)는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경신했고, '춘향전'(2000)과 '취화선'은 한국 영화 세계화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영화 20편이 상영된다. 그중에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 강수연이 출연한 영화 2편도 포함됐다. 이날 개막식에서 상영된 13분 분량의 전시 영상에서도 고인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영상자료원은 과거 유산을 현재 관객들, 영화인들과 만나게 함으로써 미래의 한국 영화를 준비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하고 "그런 점에서 태흥영화사는 과거 한국 영화의 유산을 물려줬고, 그 자체가 위대한 유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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