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벤 애플렉 "그만저만한 대본 살려준 건 조디 코머"

한미희 / 2021-10-12 2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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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공동 각본·주연
▲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EPA=연합뉴스]

▲ 영화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맷 데이먼·벤 애플렉 "그만저만한 대본 살려준 건 조디 코머"

영화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공동 각본·주연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영화 '굿 윌 헌팅'(1997)의 배우이자 각본가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공동 수상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24년 만에 한 작품의 공동 각본가이자 주연 배우로 다시 뭉쳤다.

두 사람이 니콜 홀로프세너와 함께 각본을 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는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친구에서 원수가 된 장 드 카루주(맷 데이먼)와 자크 르 그리(애덤 드라이버)의 배신과 복수를 그린다.

장이 집을 비운 사이 자크는 장의 아내 마르그리트(조디 코머)를 강간하고,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감내해야 할 불명예를 감내하고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 벤 애플렉은 자크의 편을 드는 피에르 달랑송 백작을 연기했다.

오는 20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매체를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우리가 쓴 각본은 그만저만했다"며 "위대한 배우(조디 코머)가 다양한 관점들 사이의 미묘함과 뉘앙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이들 사이에 벌어진 일을 각자의 관점으로 재구성해 세 개의 장으로 반복해 보여준다. 하나의 사건은 카루주와 그리, 마르그리트의 관점에서 조금씩 다르게 그려진다.

데이먼은 "작가로서 훌륭한 배우가 있다면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며 "조디 코머는 글 쓰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가 너무 비효율적이어서 글쓰기를 두려워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죠. 수천 페이지를 쓰고 130페이지로 압축했죠. 25년 동안 영화를 찍으면서 서서히 그 구조를 알게 된 것 같아요. 그 과정이 결국 효율적이었다는 것도요. 니콜 같은 훌륭한 작가에게 우리를 도와달라고 애원했던 것도 좋은 생각이었죠. 확실히 과정이 능률적이었죠."

데이먼은 "앞의 두 장에서는 여성의 세계가 완전히 무시되고 간과되다가 3장에서야 드러나는데, 그게 벤과 내가 원작을 각색하고 있던 이유였다"며 "당시 남자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했는지 꼼꼼하게 기록했지만, 여자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니콜은 마르그리트의 세계를 온전히 창조해야 했다"고 말했다.

애플렉은 "시나리오의 많은 부분이 초반에 신중하게 계획한 것이었다"며 "부패하고 타락하고 여성을 혐오하는 제도들이 그런 가치를 보여주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는지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르그리트를 연기한 조디 코머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것이어서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보통 어떤 캐릭터에 다가갈 때 다른 캐릭터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관심사가 아닙니다. 그들이 나에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들의 이야기가 진실하게 들리려면 다른 캐릭터가 나에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 봐야 했죠. 보통은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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